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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오픈채팅방은 안전한가요?

당신의 오픈채팅방은 안전한가요?
Photo by Nahel Abdul Hadi / Unsplash

채팅방에서의 여론 몰이

입장 시 인증을 요구하는 카카오 오픈챗방에서는  소유주 '인증' 채팅방이라는 것으로 인해 그 안에서 나오는 이야기를 더 쉽게 믿고는 합니다.

그렇기에 소위 말하는 '작전세력'이 더 쉽게 활동할 수 있습니다. 종종 단톡방 내의 몇 개의 (실제 소유자가 아닌) 가짜 아이디를 통해 부정적 이슈를 터뜨려 단톡방에서 여론을 조성하고, 특정 인물을 조합장으로 민다거나 서로를 비방하는 식으로 여론을 몰아가며 이 피해는 고스란히 조합원들이 부담하게 됩니다.

[창간8주년 | 조합장보다 더 센 권력 ] 조합 흔드는 단톡방… 양날의 검 됐다
지난 2010년 3월 카카오톡이 출시된 이후부터 우리는 단톡방의 세상에 살고 있다. 소속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무적인 정보공개가 필요한 재개발·재건축 등 정비사업 조합에서도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편의성·경제성·접근성을 고루 갖춘 단톡방이 두루 활용되면서 도시정비법에 따른 정보공개 의무를 이행하기 위함과 여론형성 수단으로 발전하고 있다. 하지만 이와 함께 치명적인 역기능도 나타나고 있다. 때로 조합의 근간을 흔드는 편가르기의 장으로, 투기세력의 선동의 장으로, 특정 시공자·후보자 밀어주기의 수단으로 변모하기도 한다. 오죽하면

또한, 의견에 반대하는 사람들의 경우 강퇴나 메시지 가리기를 통해 언로를 차단하여 적절한 의견 게시를 막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여러가지 파행운영이 되었던 둔촌주공의 조합 운영에 대해서도 반대의견을 무조건 강퇴를 통해 편파적인 여론을 조성한 것을 원인으로 보는 의견도 있습니다.

둔촌주공 사태보면 이래서 네이버카페가 위험해요 : MLBPARK
둔촌주공 자문위원회 상가 나오지도 않는 사람이 상가 받기 위해 이 일을 벌린거로 밝혀졌잖…

그렇기에 '작전세력'이 여론몰이를 위해 조직적으로 활동한다는 의혹은 도시 전설이 아닙니다. 특정 건설사가 정비사업 조합에서 단톡방에서 자사에 우호적인 여론 형성과 조합장, 이사, 감사 등 집행부 선출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이 있으며, 이러한 단톡방 여론몰이는 암암리에 이뤄지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카카오 오픈채팅방은 조합원들간의 의견 교류를 위해 운영하고 있다고 하지만, 이해관계자를 통한 허위 사실의 온상지가 되기도 합니다.

비방하면 강퇴? HDC현산 수상한 ‘조합원 카톡방’ 여론몰이 의혹
HDC현대산업개발이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시공사 선정 투표를 앞두고 직접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며 ‘여론몰이’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앞서 HDC현산은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사업과 관련 관광 로비, 금품 살포 의혹(중부일보 1월 25일·26일자 7면 등 보도) 등 논란이 빚어진 바 있다.2일 안양 관양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 등에 따르면 조합은 오는 4~5일 재건축 시공사 선정을 앞두고 조합원과 거주자들을 대상으로 정보 등을 공유하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을 운영하고 있다.현재까지 파악된 채팅방은 3개 이상

오픈채팅방에서 보안문제

혹은, 오픈채팅방에서는 등기부등본과 개인인증 정보를 방장에게 제출하기에 신원이 확실하다고 믿기 쉽습니다. 하지만 온라인 상에서의 그 사람이 '그 사람'임을 인증하는 것이 몇 가지 서류를 제출한다고 하여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잠실 주공 재건축 단톡방 도용 논란 링크)

얼마집에서는 금융거래에서도 사용되는 핸드폰 본인인증과 인터넷등기소를 자동 연동하여 소유주가 아닌 사람은 절대 채팅방에 진입할 수 없습니다

채팅방 비밀번호 공유는 안전한가요?

현재 오픈채팅방은 인증을 받은 유저에게 비밀번호를 공유하여 입장을 허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채팅방으로 진입한, 누군가 한명만 비밀번호를 유출하겠다고 마음 먹는다면 비밀번호는 쉽게 유출될 수 있습니다. 설령 주기적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다고 하여도 역시 근본적인 문제는 변하지 않습니다.

더욱 무서운 것은 인증 시 인증하는 사람이 소유주가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얼마집은 이러한 실제 사례 - 이를 통한 개인정보 유출 사례를 목격한 유저들의 니즈에 의해 탄생되었기에 앞으로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번 무너진 신뢰관계는 쉽게 회복되기 어렵습니다)

요상한 아파트 정보공유 오픈 채팅방 눈팅 중 : 클리앙
안녕하세요. 15년 정도 된 아파트에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 엘리베이터를 타니 아파트 정보공유 카카오 오픈채팅방을 소개하는 쪽지가 붙어 있더라구요. 호기심에... 그리고 세대수는 엄청 많은데 딱히 온라인 커뮤니티가 없어서 아쉬웠던터라 잽싸게 들어가봤습니다. 그런데 묘하네요... 일단 방장한테 1:1대화로 부동산계약서나 재산세영수증 관리비고지서 등을 가지고 인증을 하면 인증방으로 입장 시켜주는 거 같네요. 공지를 보니.. 방장 지는 소개 한 줄 없으면서 인증이라니.. 그냥 내버려두고 있는데 이번엔 어떤 사람이 아파트 리모델링 동…

소유주 단톡방을 위해 봉사하는 방장의 선의를 의심하는 악순환이 되지 않아야 하겠지만, 안타깝게도 오픈채팅방의 방장의 선의를 의심하지 않더라도 몇 개의 숫자로 조합된 비밀번호를 해킹하는 방법에 대해서 인터넷에 다수 존재합니다.  

실제로 소유주 단톡방에 소유주가 아닌 사람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는 사례에 대한 인터넷 목격담 (링크) 은 도처에 있습니다.

한번 소유주는 영원한 소유주인가요?

또한 이러한 비밀번호 유출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의 원인 중 하나로, 아파트라는 대상은 지속적으로 매매가 일어나고 권리관계가 변경되기에 생성된 지 오래된 소유주 인증 채팅방의 경우 필연적으로 해당 방에는 '소유주가 아닌 사람' 이 있을 수 밖에 없습니다.

다시말해, 소유주 인증 채팅방은 시간이 지날수록 관리되기 어려우며, 사유화되기 쉬운 커뮤니티입니다. 그렇기에, 이 모든 고민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는 아파트 소유주 자동인증 커뮤니티 '얼마집'을 도입하여 번거로운 인증과 보안 고민없이 편하게 이야기 나누는 날이 오기를 바라며 이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