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성공 사례 1: 서초그랑자이
재건축을 진행하게 되면, 아파트의 주거환경은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2022년 12월에 얼마집에서 주최한, 서초그랑자이 (구. 서초 무지개 아파트) 구대환 조합장님의 재건축 사업 추진의 노하우를 들으며 (링크) 재건축을 진행한 단지의 전과 후, 그 역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현재 재건축을 추진하시는 단지의 제일 큰 목표는 '주거환경' 개선일텐데요, 재건축을 전후하여 얼마나 바뀌었는지 사진을 통해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우선 서초그랑자이는 조합 설립 이후, 총 9년이 소요되어 2021년 6월 입주한 단지입니다. (아래의 정보몽땅에는 아직 준공인가 단계가 업데이트 되어 있지 않습니다.)
이주 철거 전
재건축을 시작하기 전, 무지개아파트(현. 서초그랑자이)는 1970년대 강남개발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단지였습니다. 총 1,074세대 9동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며 비슷한 시기에 지어진 은마아파트와 상당히 비슷한 느낌을 줍니다
사진으로 봐도 주차장이 좁아 대형차가 지나기 용이하지 않았으며, 아파트 단지 입구의 관리초소가 그 시대에 지어진 아파트의 상징적인 모습을 보여줍니다. (현재에는 지하주차장 4층까지 확보하여, 세대당 2대의 넓은 주차대수를 갖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재건축 전에도 부촌의 상징이었습니다만, 그 시대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하는 것처럼 복도식 아파트로 지어져 있었습니다. 프라이버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지금에는 선호되지 않는 복도식 아파트가 1970년대에 곳곳에 남아있는 모습이 신기하기만 합니다. (전체 9동 중에서 일부가 복도식 아파트였다고 합니다.)
철거 과정
무지개마을 아파트 상가에는 이제는 전국구로 유명해진 유명한 김영모 과자점이 있었습니다. 36년 간이라고 하니, 아마도 무지개 아파트 초기부터 운영되었나 봅니다.
그리고 이렇게 이주가 끝난 아파트는 철거가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이주가 끝난 불꺼진 아파트단지는 이렇게 하나하나 해체가 되어 갑니다.
이주가 끝난 후 조용하고 적막한 단지는 이렇게 평지로 변했으며, 이제 하나하나 건축물을 올려갑니다. 서초그랑자이의 부지는 반듯한 네모형태에 큰 사거리를 두고 있어 동 간 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가운데에 녹지공간을 확보한 것으로 보입니다.
준공 후
서초그랑자이로 변신한 모습입니다. 아파트 단지의 중앙에 공간감을 줄 수 있는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총 1,249세대로 2021년 6월 입주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중앙의 게스트 하우스 등, 커뮤니티 시설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동생활의 하이엔드 주거문화를 만드려 시도한, 다양한 고민이 보입니다. (서초그랑자이 영상 링크)
사진으로 확인하다보니 정말 1970년대의 라이프스타일에서 2016년의 사람들의 삶의 방식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유추할 수 있을만큼, 지난 40여년 간의 대한민국 주거환경의 극명한 변화들이 눈에 띄는 거 같습니다.
바뀐 테니스장의 변화가 눈에 띕니다. 1970년대의 테니스장과 2016년의 야외 운동시설의 변화를 보니 흙먼지 바닥에서 전부 초록색이 가득한 모습으로 변화했습니다.
또한, 스카이워크 등 단지 내 산책할 수 있는 녹지 공간과 수변 시설을 확보한 것이 눈에 띄는 변화입니다. 2016년의 대한민국 공동주택의 공간에도 유럽처럼 넓은 녹지와 대지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며 공간을 구상하신 것이 이렇게 실현된 거 같네요.
구대환 조합장님이 강의에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재건축 사업을 투자의 수단으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렇게 높아진 국민소득 수준에 맞는 더 나은 형태의 주거환경 제안이라는 측면에서 접근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며 이 글을 마무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