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마아파트의 부담금 '폭탄'이 벌써?

재건축재개발계의 빅맥지수, 은마아파트가 최근 "부담금"이 나왔다는 뉴스가 나왔습니다.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도 분담금 ‘폭탄’…최대 7.7억 내야
‘강남 재건축 대어’ 은마아파트가 사업 추진 20여년 만에 드디어 서울시로부터 정비구역 지정을 받는 데 성공한 가운데 아파트 소유주가 새 아파트를 받기 위해 내야 할 분담금 추정치가 나왔다. 조합원이 평수를 넓혀갈


위 기사에 따르면, 공사비 평당 700만원, 용적율 300%, 일반분양가는 7천7백만원, 조합의 경우 국평84가 약 24억입니다.

어떤 분들은 깜짝 놀라며 시샘을 담아 공사비가 더 오르면 분담금이 늘어날 것이라고 은마아파트의 앞날을 걱정할 것이지만,

​좀 아시는 분들은 아직 재건축조합도 설립되지 않은 곳이 저렇게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나? 하고 의문을 가지 실 것입니다.

네, 맞습니다. 원래대로라면 지금은 구체적인 숫자가 나오지 않습니다.


공사비, 분양가, 금리...

지금은 너무도 막연하기 때문이지요. 그런데 왜 저렇게 자세히 하게 되었냐하면, 최근 법이 개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원래 개략적인 부담금은 조합설립인가 시 동의서에 개략적인 것에 기재되어 있었지만 (이것도 실제 시행은 크게 오래되지 않았지만..) 그 전에는 별도의 고시가 없었죠.

​그러나 작년 2022.06월 도시및 주거환경정비법이 개정되고 2022.12월부터 시행이 되면서

정비계획구역에도 분담금에 대한 추산액 및 산출근거를 적어야 하였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아무것도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분담금을 제시하면 분담금이 적든 많든 문제가 발생할것이라 예상했고, 결국 은마의 사례를 통해서 그 예상이 맞은 것 같습니다.​

단순 예상치인 이 숫자가 지금 전국을 떠들석하게 달구며 이미 은마의 사업승패여부를 단언하고있으니까요...


앞으로 정비구역이 지정될 여러 현장들은 은마와 같은 문제에 직면할 것입니다. 사업성이 좋으면 좋은대로, 적으면 적은대로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이게 단순히 추정치라고 말하면, 추정치라는 단어자체에 트집을 잡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재개발/재건축은 "사업"이지만, 결국 "조합"이기에 사람이 모여 하는 사업입니다. 따라서 숫자보다 감성이 우선인 사업이기도 합니다.

사업을 추진하시는분들은 이런 상황에서, 숫자에 대한 근원적 접근 (더 정확한, 더 좋은 숫자)도 중요하시겠지만, 실제 그것을 받아볼 조합원들에 대한 접근과 신뢰를 쌓아 이건 항상 변동될수 있으나 최대한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가겠다는 확신을 주도록 함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듯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